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공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평일엔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공휴일엔 아침 12시부터 1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최고로 힘들었던 2022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오랜시간은 수업이 없는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공정을 등록할 때만 해도, 생각이 너무 급해서 그저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려고 했었고, 최고로 좋은 방법이 무엇파악 꽤 크게 걱정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떤 방식을 택하든지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조금 더 빨리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연구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인생에 생기가 불어넣어졌고, 또는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었다. 허나 저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예 알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다.